동생이 요양원에서 근무하면서 ECM 프로그램 기록을 빠뜨릴까봐 늘 신경 쓴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처음엔 "기록이 그렇게 중요한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방문요양센터 사회복지사로 직접 업무수행일지를 써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기록이 없으면 판단도, 개선도, 책임도 남지 않는다는 걸. 선임요양보호사의 일지는 특히 그 무게가 다릅니다.현장기록이 없으면 현장은 사라진다제가 주간보호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할 때, 쉬는 시간마다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케어포(CareFor) 프로그램 앞에 앉아 기록을 입력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여기서 케어포란 장기요양기관에서 급여제공기록지를 전산으로 작성하고 관리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행정 작업이겠거니 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이후 동생이 근무하..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면 그게 끝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알았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요양원에서 2년 넘게 버텨온 걸 지켜보면서, 이 현장을 실제로 이끌어가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바로 선임요양보호사입니다. 경력만 쌓이면 자동으로 달라붙는 직함이 아니라, 일정 요건을 갖춰야 맡을 수 있는 역할입니다.요양보호사 자격증 따고 끝이 아니었습니다 — 선임요양보호사 자격요건동생이 처음 요양원에 입사했을 때, 기저귀 교환 하나를 제대로 못 해서 쩔쩔맸다고 했습니다. 자격증 취득 과정에서 실습은 하지만, 실전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때 옆에서 하나하나 잡아준 사람이 각 층 차지(charge) 요양보호사, 즉 선임요양보호사였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본 건 아니지만,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