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는 것이 정말 '가르치는' 일일까요? 지역아동센터에서 생활복지사로 일하던 시절, 저는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말할수록 오히려 아이들이 멀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때는 왜 그런지 몰랐습니다. 파울로 프레이리와 마일스 호튼의 대담집을 읽고 나서야 그 이유를 제대로 짚을 수 있었습니다.마음의 관료화 — 정해진 틀이 배움을 막는다프레이리는 이 사회의 가장 비극적인 병 중 하나로 '마음의 관료화(bureaucratization of the mind)'를 꼽습니다. 여기서 마음의 관료화란, 정해진 시간표와 형식 안에서만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길들여진 상태를 말합니다. 오전 10시에는 책을 읽고, 오후 2시에는 글을 써야 한다는 식으로, 배움이 스케줄의 노예가 되어버리는 것이지요.제가 센터에서 아이들에게 "지금은..
카테고리 없음
2026. 7. 27. 15:32